
'커피벨트'에 속한 나라들 세계에서 커피 생산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브라질로부터 시작하여 중남미 지역에선 페루,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루, 과테말라, 멕시코, 하와이, 아름다운 섬나라 자메이카와 쿠바, 도미니카가 '커피벨트'내에 위치하고 있다. 아프리카로 넘어가면 이디오피아와 탄자니아, 케냐, 예멘이 있고, 동남아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생산한다. 이들 나라 모두는 60여개국에 달하며 커피를 생산하여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기후
커피나무는 기온과 강우량, 표고가 가장 중요한 생산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연간 평균 기온은 18~22도가 가장 좋으며, 아라비카종은 밤 낮의 기온 차가 심한 700~2000m의 고산지에서 주로 재배된다. 강우량은 년 중 1000~2000mm전후가 적당하여 습도가 적고 서리가 내리지 않아야 하며, 안개가 생기는 지역이 좋다. 중미에선 대부분 산 계곡 급경사 에서 생산을 하는데 태양이 너무 강해 바나나, 망고 등 잎이 커다란 열대 과일나무를 같이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 토양
유기성이 풍부한 화산회토질이 커피가 자라기 좋은 땅으로 습기가 적당히 있고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토양이 가장 좋다. 토질의 차이는 커피 맛에 미묘한 영향을 주는데 커피 원산지인 이디오피아의 커피가 생산되고 있는 아라비아 고원은 화성암의 풍화에 의해 형성된 부식토 함량이 높은 토양이다. 브라질의 유명한 '테라로사' 역시 부식토가 풍부하고 질소 인산, 석회 포타슘이 다량 함유된 풍작을 거두기에 안성맞춤의 토질이다. 중미의 고산지나 남미의 안데스산 지역, 아프리카 고원지대 등 커피 생산국의 토양이 대부분 화산 작용으로 생긴 화산회질과 부식토가 잘 어울려 있어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고산지의 커피일수록 양질인 이유
중미 국가들은 커피 농원이 고지대 급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교통이나 재배 관리 차원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열대 태양을 식혀주는 안개나 구름이 적당하게 끼고 기온도 낮아서 커피 열매를 천천히 숙성시키는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메이카섬의 블루 마운틴이나 하와이 코나 같은 고급 커피가 모두 고산지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 표고도 중요하지만 산지의 지형이 가져다 주는 기상조건이 더 중요하다. 대체로 고산지 커피의 품질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밤낮의 기온 차가 커서 커피 두의 육질이 더 단단해지고 커피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로브스타 종은 표고 500m전후의 저지대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어떤 토질에도 잘 적응해서 성장이 빠르고 병충해도 강하며, 주로 인스턴트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나무가 자라지 않는 이유
제주도의 따뜻한 날씨에서도 옥외재배는 불가능하고, 비닐 하우스나 실내에서 키우면 자라긴 하겠지만 열매를 맺고 정제를 해서 맛과 향을 제대로 내어 상품적 가치를 높이기에는 경제적인 타산이 맞지 않다. 혹시 집에서 커피나무를 심어 가꾸고 싶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나무를 심어 물을 자주 주고 습기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 하면서 흙에 영양을 충분히 준다면 꽃을 피울 수도 있을 것이다.
커피 매니아라면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번쯤 도전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