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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커피는 왜 맛있을까.

우선 이탈리아가 에스프레소를 만들어낸 나라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에스프레소를 뽑는데 필요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1948년 이탈리아 아킬레 가자(Gaggia) 박사가 개발했다.

테이크아웃 커피점 카운터 뒤, 증기가 ‘치익’ 소리를 내며 뿜어 나오는 ‘ㄱ’자 노즐이 달린 반짝거리는 알루미늄 기계가 바로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드립식 등 다른 방식은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을 커피에서 우려내지만,

에스프레소는 중력의 8~10배의 압력을 가한 강력한 증기로 비수용성 성분까지 추출한다.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이 강한 이유다.

때문에 일부 커피 애호가들은 에스프레소 맛이 인위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에스프레소의 탄생지 이탈리아.

이곳 사람들은 에스프레소 맛이 어때야 하는지 안다.

전주 사람들이 비빔밥이란 어때야 하는지 꿰차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맛을 아는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커피를 뽑는 바리스타(Barista)들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루는 기술과 커피 뽑는 기술은 탁월하다.

뛰어난 바리스타는 스타로 추앙받기도 한다.

커피 성분이 커피의 정신이라면, 물은 커피의 몸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탈리아 물이 에스프레소 끓이기에 이상적이라고 한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가 그렇다는데,

인근 베수비오 화산 암반을 거치면서 적당한 양의 칼슘이 물에 녹아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대해 피렌체의 한 카페 바리스타는 ‘나폴리의 형편없이 오래된 상수도관 어디에선가 녹물이 섞여 들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카푸치노나 라떼를 마시는 사람은 관광객 외에는 보기 힘들다.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1대2 비율로 섞는 카푸치노나 2대8로 섞는 라테는 오전 10시 이전,

아침에만 마시는 커피라고 한다.

특히 저녁식사 후에는 에스프레소만 마신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한국의 음식이 다르므로 이런 관습을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