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 혹은 연인들이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분위기 있는 와인바를 찾았다.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거나 평소 먹어보고 싶던 종류의 와인을 선택하고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주문한다.
각자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즐기던 연인들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와인잔의 모양이 다르지.”
와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와인 도구들이 필요하다. 와인을 담는 병, 병에 담긴 와인의 향기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코르크, 그리고 그 코르크를 열기 위한 스크류 등….
그중에서도 와인잔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와인잔인가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와인잔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와인 잔은 일반적으로 립(Lip), 몸통(bowl), 손잡이(Stem)와 받침(Base)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몸통이라고 불리는 볼은 튤립이나 달걀 또는 풍선 모양이다.
둥근잔에는 다리가 연결돼 있다. 다리가 가늘고 긴 것은 잡은 손의 열이 와인에 전달돼 와인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다리 아래로는 와인잔을 받칠 수 있는 둥근 받침이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특성 외에 와인 잔은 와인의 종류에 따라 그 모양이 또 조금씩 달라진다.
좀 더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어떠한 잔을 골라야 할까.
레드 와인잔은 보통 화이트보다 몸통이 크고 입이 좀 더 넓다. 그래야만 공기와 접촉하는 면이 넓어져 레드 와인의 향기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와인이 혀의 안쪽 부분에 떨어져 떫고 텁텁한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레드 와인잔은 크기가 생산 지역이나 포도 품종에 따라 보르도잔, 부르고뉴잔 등으로 좀 더 세분화돼 있다.
화이트 와인은 보통 차게 마시는데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잔의 용량을 작게 만든다. 잔의 용량이 작으면 와인이 혀의 앞부분에 떨어져 화이트 와인의 상큼한 맛을 잘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입이 좁고 깊은 와인 잔이 가장 적합하다. 스파클링 와인 특유의 탄산가스 공기방울이 오래 올라올 수 있고 또 눈으로도 잘 볼 수 있게 튤립형으로 좁고 길게 생긴 것이다.
한편 와인잔은 와인의 빛깔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맑고 투명하고 무늬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입술에 촉감을 잘 느낄 수 있는 매끈하고 얇은 것이 좋다.
울퉁불퉁한 와인잔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좋은 와인을 볼품없는 와인으로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잔 보관 TIP=와인 잔을 세척할 때 가급적 세제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세제가 와인 잔에 남아 있을 경우 와인의 맛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잔을 보관할때는 똑바로 세워서 보관하던가 와인랙에 거꾸로 세워 보관할 수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와인잔 옆에 냄새가 나는 물건을 두어서는 안된다.
[파이낸셜뉴스 2007-06-09]

